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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는대로 詩

[정지상]송인(送人)

by 발비(發飛) 2007.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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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送人)

 

정지상(?-1135) 고려

 

 

庭前一葉落 뜰 앞에 한 잎 가을 낙엽 떨어지니

 

床下百蟲悲 마루 밑의 뭇 벌레 슬피 우노라.

 

忽忽不可止 홀연히 떠나시는 마음 말릴 수 없었네

 

悠悠何所之 유유히 가는 곳은 그 어디인가.

 

片心山盡處 외로운 이 마음은 산마루에 의지하고

 

孤夢月明時 달 밝은 밤 외로이 그대 꿈을 꾸노라.

 

南浦春波綠 남포에 봄 물결 푸르거든

 

君休負後期 그대여 나중 기약을 잊지는 마소.

 

 

 

 

송인(送人)

 

사람을 보낸다'라고 읽었다가 '사람을 보내며' 라고 있었다가 '당신을 보내며' 하고 읽었다가

.......

 

그다음에는 '당신을 떠나며' 하고 읽어버리고서야

제목 해석하기를 끝낸다.

 

그런데,

이제서야 하나가 된 주체와 객체, 당신과 나를 느낀다.

송인(送人)이고서야

당신과 나를 뒤섞어도 모두 말이되고 이해가 되는

지금에서야 당신과 내가 진정 하나가 된 느낌이다.

 

.당신을 떠나며' 당신과 내가 처음으로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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