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의나무들1 일곱시 반 기상 그리고 네 권의 책 일곱시 반에 일어난 것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일곱시 반에 회의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출근을 한 것도 아니고, 여행지에서 산책을 한 것도 아니고,그저 일어났을 뿐인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여름내내 너무 더워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일어나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 종일 짜증을 낼 일 외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서 최대한 늦게 일어나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많이 떠돌았던 이야기.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딱 그거였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들어왔다.움직일만한 날씨가 되었다. 9월이다. 일곱시 반에 일어난 기념으로 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열었더니, 14년 전 사르트르의 라는 희곡을 읽고 쓴 글에 이 .. 2024.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