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휴식속으로1 [우지현] 풍덩 완전한 휴식 속으로 몸을 담글 수 있는 물을 찾아 안동에 있는 학가산 온천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노천탕이 있고, 꽤 넓고 깊은 냉탕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든 물에 몸을 얹어두고 싶기도 하고, 물 속에 몸을 눌러 보고 싶기도 하고, 발을 조금 움직여 물 속에서 조금 전진하고 싶기도 했다. 우지현작가의 다 읽지도 않았는데, 나는 참을 수 없이 물 속에 잠기고 싶었다. 물속에서의 적막과 고막으로 들려오는 울림, 몸의 구석구석 밀고 들어오는 수압까지, 물의 섬세한 친밀함을 느끼고 싶었다. '넓고 탁 트인 강과 마주하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고, 해변에 앉아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모든 걱정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쏟아지는 폭포수는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었고,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 2024. 9.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