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기준1 점점 더 [하찮아진] 것에 대해 한방 침은 조심스러운 손끝이 내 몸에 닿는 것이다. 한의사의 촉진과 미세한 바늘, 그리고 경련으로 빳빳해진 근육의 신경전이다. 무술의 합과 같이 서로가 맞아야 한다. 나의 지병이라고 할 수 있는 허리통증. 어느 정형외과에서는 디스크가 보인다고 하고, 정형외과 의사인 아는 동생은 늙어서 그런 거라고 하고, 누군가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생긴 직업병이라고 하고. 그렇더라도 정형외과의 약처방과 도스치료는 내게는 별로였다. 난 한의원이 좋았다. 약을 안 먹어도 되고, 다행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한의원이 있어서 간혹 다녔는데 괜찮았다. 본격적으로 통증관리를 위해 침을 맞은지 5,6년, 그 전까지 하면 13년 정도 되는 것이니 믿고 다닌 것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원장님이 티비에도 나오는 꽤 유명하신 분이셨다.. 2024.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