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페르난두 페소아는 '나에게는 하나 이상의 영혼이 있다'고 했다.
페소아를 좋아했던 것은 수많은 '나'들을 끌고 기꺼이 하나하나의 목소리를 예민하게 들으며 각각의 존재를 기록하며 살았던, 대단함 때문이다.
내 안에도 수많은 영혼이 각자의 기억과 강조된 시간을 살아간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나의 다른 영혼은 그 시간에 붙들려 살아가고 있다.
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산다
내가 생각하거나 느낄 때면, 나는 모른다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이 누군지.
나는 그저 느끼거나 생각하는
하나의 장소,
나에게는 하나 이상의 영혼이 있다.
나 자신보다 많은 나들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존재한다
모든 것에 무심한 채
그들이 입다물게 해 놓고, 말은 내가 한다.
내가 느끼거나 느끼지 않는
엇갈리는 충동들이
나라는 사람 안에서 다툰다.
나는 그들을 무시한다. 내가 아는 나에게 그들은
아무 것도 불러 주지 않지만, 나는 쓴다. -페르난도 페소아
'나 자신보다 많은 나들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존재한다.
모든 것에 무심한 채 그들이 입 다물게 해 놓고, 말은 내가 한다.' -페르난도 페소아
"나는 내 안에서 여러 개성을 창조해냈다. 나는 계속해서 다양한 개성들을 창조하고 있다. 내가 꿈을 꿀 때마다 모든 꿈이 하나하나 육신을 입고 서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꿈들은 나를 대신하여 계속해서 꿈을 꾼다."
"나는 끊임없이 낯설다" -페르난도 페소아
내게 편하고 유리한 시간만 내 시간이라고 우기며 꺼내 놓는다.
내게 유리한 '나'만 '나'라고 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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