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투윅스라는 카페에서 밀란쿤데라의 향수를 읽고 있다.
투윅스는 서귀포옆의 보목포구에 있는 카페로
코메디언 고 이주일의 별장을 개조한 곳이다.
난 여기가 별장일 때부터 카페가 된 지금까지 아마 다섯번은 온 것 같다.
지난 겨울 바다가 잘 보이는 2층에서 참 편안히 책을 본 적이 있었기에
오늘은 다니지 말고 그저 좋은 풍경에서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동시에
이 곳이 생각났다.
오늘 읽어야 할 책은 향수가 아니었으나 어제 게스트하우스에서 발견한 이 책을 놓지 못해 계속 읽는 중이다.
체코 망명인으로 20년을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살다가 체코로 돌아간 남녀의 이야기다.
저 멀리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공감되는 부분이 이리 많다니ᆢ 멈추지 못하고 놀라면서 읽어나가는 중이다. 호사다.
파도소리가 들리고 새소리가 들리는 넓은 정원에서의 독서!
호사로움이다!
더구나 이 카페 바로 앞에는 제주도에서 꽤 유명한 어진이네 물회집이 있다.
호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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