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압박을 받을 때 투덜거리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겁쟁이들이다. 당당하지 못하다.
그러나 같은 압박을 받아도 불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충돌이 자신을 연마시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을 단련시키고 당당하게 만드는 압박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아침 아홉시, 열을 냈다.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어떤 이를 만날거라며... 그의 칭찬을 했다.
그리고 나더러 그 사람처럼 열심히 하라고 했다.
허걱; 하면서 순식간에 다다다.... 맹렬히.... 내게 왜 열심히 하라는 거냐,
그것도 그 사람처럼, 전혀 그 사람처럼이고 싶지 않다.
그 정도의 사람을... 내가 왜? 따라해야하는거지? 적어도 나보다는 ....
말 그대로 스팀 팍팍 올리다가,
그러다가,
문득, 또 이러는구나, 그랬다.
난 왜 이 지점에만 오면 백발백중 같은 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럼 하든가, 아님 초연해지든가.
못난 것 같으니라고, 혼자서 쯧쯧 거리고 있는데,
후배가 위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록을 보내주었다.
내 대답은
"숨 막혀!"
정말 숨이 막혔다.
이 말대로라면? 이런... 그랬다.
다음 말은? "그만하자."
몇 분의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니. 역시 지당하신 말씀이다.
어제는 부서에서 하우스송년회를 했다.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지만, 나는 미팅관계로 가장 늦게, 그들은 먼저 집으로 가서 먹을 것과 조촐한 파티 준비를 해 두고, 나를 기다렸다.
유치하게! 를 컨셉으로, 유치한 송년파티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2012년 우리 부서 갈 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었다. 짧게!
다시 아침 상황으로 돌아가,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해 부서원들과 위의 문장을 공유했다.
그랬더니...
"선전포고 하시는 거예요? ㅋ" 그런다.
오마이갓, 대박 웃었다.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
누가 누구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이러는 구나.
이런, 이런,
열 팍팍 내는 아침이었다가, 대박 웃기는 상황이 되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 안의 열을 아침 공기에 쏟아낸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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