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봄날
노명순
눈부신 봄날에 눈물 범벅 꽃 범벅
꽃 피면 환하다가 꽃 지면 깜깜하다
이렇게 한세상 가는구나
봄날이 가는구나
어머니 숨 거두기 전
마지막 봄 보여드리려고
풋솜처럼 가벼운 몸을
포대기 둘러 들쳐 업은 동네 골목
눈부시게 봄날이 간다
눈부신 봄날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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