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修正되어야 한다
自由를 위해서
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自由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革命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가을 아침 걸음은 하이든 놀람교향곡의 음율을 닮았다.
공기는 무겁고 싸늘해서 잔잔한, 그래서 마음까지 잔잔해지는 가을아침을 걷다가
'포르티시모'(ff:가장 강하게) 를 갑자기 만난다.
가슴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지.
가을은 자유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가을은 서서히 조여오는 것이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습도는 구속이다.
자유가 아니다.
내가 가지려는 자유는 홀로 있으라한다.
자유는 겨울이다.
추운 겨울 단 1도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쉼없이 날개짓을 하는 노고지리가 되라한다.
자유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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