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whom the bell toll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 selfe,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e;
If a Clod be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e,
as well as if a Promontorie were,
as well as if a Man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e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e;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Holy Sonnet 14
Batter my heart, three-personed God; for you
As yet but knock, breathe, shine, and seek to mend;
That I may rise and stand, o'erthrow me, and bend
Your force to break, blow, burn, and make me new.
I, like an usurped town, to another due,
Labor to admit you, but O, to no end;
Reason, your viceroy in me, me should defend,
But is captived, and proves weak or untrue.
Yet dearly I love you, and would be loved fain,
But am betrothed unto your enemy.
Divorce me, untie or break that knot again;
Take me to you, imprison me, for I,
Except you enthrall me, never shall be free,
Nor ever chaste, except you ravish me.
The Flea
Mark but this flea, and mark in this,
How little that which thou denies me is;
It sucked me first, and now sucks thee,
And in this flea our two bloods mingled be;
Thou know'st that this cannot be said
A sin, nor shame, nor loss of maidenhead,
Yet this enjoys before it woo,
And pampered swells with one blood made of two,
And this, alas, is more than we would do.
Oh stay, three lives in one flea spare,
Where we almost, yea more than married, are.
This flea is you and I, and this
Our marriage bed and marriage temple is;
Though parents grudge, and you, we are met,
And cloistered in these living walls of jet,
Though use make you apt to kill me
Let not to that, self-murder added be,
And sacrilege, three sins in killing three.
Cruel and sudden, hast thou since
Purpled thy nail, in blood of innocence?
Wherein could this flea guilty be,
Except in that drop which it sucked from thee?
Yet thou triumph'st, and say'st that thou
Find'st not thy self nor me the weaker now;
'Tis true, then learn how false fears be;
Just so much honor, when thou yield'st to me
Will waste, as this flea's death took life from thee.
The Good-Morrow
And now good morrow to our waking souls,
Which watch not none another out of fear;
For love all love of other sights controls,
And makes one little room an everywhere,
Let sea-discoverers to new worlds have gone,
Let maps to other, worlds on worlds have shown,
Let us possess one world; each hath one, and is one.
The Canonization
For God's sake hold your tongue, and let me love,
Or chide my palsy, or my gout,
My five gray hairs, or ruined fortune, flout,
With wealth your state, your mind with arts improve,
Take you a course, get you a place,
Observe His Honor, or His Grace,
Or the King's real, or his stamp d face
Contemplate; what you will, approve,
So you will let me love.
Alas, alas, who's injured by my love?
What merchant's ships have my sighs drowned?
Who says my tears have overflowed his ground?
When did my colds a forward spring remove?
When did the heats which my veins fill
Add one man to the plaguy bill?
Soldiers find wars, and lawyers find out still
Litigious men, which quarrels move,
Though she and I do love.
Call us what you will, we are made such by love;
Call her one, me another fly,
We're tapers too, and at our own cost die,
And we in us find the eagle and the dove.
The phoenix riddle hath more wit
By us: we two being one, are it.
So, to one neutral thing both sexes fit.
We die and rise the same, and prove
Mysterious by this love.
We can die by it, if not live by love,
And if unfit for tombs and hearse
Our legend be, it will be fit for verse;
And if no piece of chronicle we prove,
We'll build in sonnets pretty rooms;
As well a well-wrought urn becomes
The greatest ashes, as half-acre tombs,
And by these hymns, all shall approve
Us canonized for love:
And thus invoke us: You whom reverend love
Made one another's hermitage,
You to whom love was peace, that now is rage;
Who did the whole world's soul contract, and drove
Into the glasses of your eyes
(So made such mirrors, and such spies,
That they did all to you epitomize)
Countries, towns, courts: Beg from above
A pattern of your love!
Death, Be Not Proud
Death, be not proud, though some have called thee
Mighty and dreadful, for thou art not so;
For those whom thou think'st thou dost overthrow
Die not, poor Death, nor yet canst thou kill me....
Thou art slave to fate, chance, kings and desperate men,
And dost with poison, war and sickness dwell,
And poppy or charms can make us sleep as well
And better than thy stroke; why swell'st thou then?
One short sleep past, we wake etetnally,
And death shall be no more; Death, thou shalt die.
존 던John Donne(1572-1631)
전철 안에서 소설가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다가 영국의 시인 '존 던'의 '누구을 위해 종은 울리나'라는 시를 읽었다.
마치 돈오頓悟라도 한 듯 멍하게 바라 보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사이에 끼인 나, 세상에 끼어 돌아가는 전철, 도시에 끼인 전철역....... 그렇게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끼어있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랄 것이 없다. 세상에서 돌아가는 것, 흘러가는 것, 움직이는 것 모두가 나와 상관있는 것이다. 나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조차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 종소리마저 나를 위해 울리는 소리인 것이다. 마치 공지영이라는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존 던을 만나고 그의 시를 만나고 그의 다른 시를 만나고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를 만나고 르네상스 속으로 들어가 잠시 살 수 있었던 것, 결코 다른 세상이 아니라 하나였던 것이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하나. 그렇다면 세상은 아직 창조도 되지 않은 혼돈천지混沌天地이며, 카오스라는 말? 혼돈 속에 묻힌 나? 나로서 생산되지 않은 나?
옛시인들은 우리에게 철학을 하게 한다.
존 던은 17세기, 세익스피어와 동시대시인이자 성직자였다한다. 세익스피어에 비해 간결한 시어를 사용해 선명한 시를 보여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무슨 말인지 잘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벼룩'이라는 시에서 육체적인 사랑을 천박하지 않게 표현하기 위한 위트가 빛났으며, '새아침'이라는 시에서처럼 정신적인 사랑을 노래할 때는 한없이 맑고 밝다. '죽음, 뽐내지 마라' 처럼 비아냥거리는 힘, 혹은 시선에서는 그의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죽음을 기다리는 기도문' 이나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는 그의 깊고 심오한 철학이 있다. 오늘은 그를 만난 것이 나의 행운이다. 멋진 사람을 만나 생을 나누는 것만큼 축복이 있을까. 난 오늘 존 던을 만나 보람차고 행복했다. 오 잘 생긴 얼굴!!!!! 그는 나중에 그 시대 최고의 성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존 던John Donne 曰-
"인간은 어느 누구도 외따로 떨어진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인 것이다. 누구의 죽음 이건 그것은 나를 약화시킨다. 나또한 인류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아내려고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다. 그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나는 두가지 면에서 바보이다."
사랑하기때문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때문에.."
-존 던John Donne 詩-
누구를 위해서 종은 울리나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의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
만일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의 땅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린다!
Holy Sonnet 14
내 심장을 치소서를
내 심장을 치소서, 삼위일체의 하느님, 당신은
지금껏 두드리고, 풀무질하고, 다듬고, 또 고치려 하셨나니,
그래야 제가 일어서나이다. 저를 집 어던지시고,
당신의 온 힘을 기울여, 깨뜨리고, 때리고, 태우고,
새롭게 만드소서.
나는 강탈당한 마을처럼, 또 다른 그 날까지,
당신을 받아들이려 애쓰나이다. 하지만,
오, 그 날은 오는지요
내 안의 당신의 대행자인 이성은 나를 지켜야 하오나,
사로 잡혀, 나약하고 또 거짓될 뿐이옵니다.
진실로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자 하오나,
당신의 적과 언약이 되어 있나니,
나를 파혼시켜 주시고, 가두어 주소서, 나는
당신이 구속하지 않으면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또 결코 순결할 수도 없나이다,
당신이 강간하지 않으면.....
벼룩
이 벼룩을 보시오, 이걸 보면
그대 거절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알리라
벼룩은 먼저 나를, 이제 그대를 물었소.
그러니 이 벼룩 안에 우리 둘 피가 섞였소.
이게 죄는 아닐진저, 수치도 아니요
그대 처녀를 잃은 것도 아니요,
그럼에도 이 벼룩은 구애도 없이 즐기는구려,
우리 둘에서 한 피 만들어 부풀대로 부풀었으니,
애통하구려, 이 벼룩이 우리보다 낫네.
오 기다리시구려, 벼룩 한 마리에 세 생명이 들었으니,
이 벼룩으로 우린 결혼한 이상이오.
이 벼룩은 당신과 나, 이 벼룩은
우리 결혼 침상, 결혼 사원이라오
부모가 불평하더라도, 그대 또한 그렇더라도, 우리 만나
이 살아있는 흑옥의 사면에 갇혔구려.
이런다고 당신 나를 죽이고 싶더라도,
그리 마시길, 자기 살해에 더해,
신성모독까지 있으니, 셋을 죽이면 죄도 셋.
잔인하고 성급하구려, 기어이 그대
순수의 피로 그대 손톱을 붉게 물들였단 말인가?
이 벼룩 무슨 죄가 있단 말이오,
당신 핏방울을 빨았던 걸 빼면?
그럼에도 그대 당당하구려, 그대 말로는
그렇다고 그대 자신도 나도 약해진 것 없다니
맞는 말이오, 그러니 알겠구려, 두려움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대 내게 허락한다 해도, 그대 잃을 정절은,
이 벼룩이 죽어 그대 생명이 사라진 정도.
새 아침
사랑에 눈뜨는 우리 영혼에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린 이제 두려움으로 서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곳에 한눈파는 걸 싫어하고
아주 작은 방이라도 하나의 우주로 만드니까요.
해양탐험가들은 마음껏 신세계로 가라고 해요.
다른 이들은 지도로 딴 세상 가보라고 하고요.
우리는 하나의 세계, 각자가 하나이고 함께 하나이니.
시성(諡聖)
제발, 입 좀 닥치고, 사랑하게 내 버려다오
차라리 중풍이나 통풍을 비웃든지
다섯 가닥 쇤 머리와, 날린 재산을 조롱할 일
돈으로 지위를 사든, 예술로 정신을 다듬든
학위를 따든, 취직을 하든
왕이나 왕비의 얼굴을 쫓든
아니면 왕의 진짜 얼굴이나 인쇄된 얼굴을
바라보라지. 당신이 무얼 하든 다 좋으니
제발 날 사랑토록 내버려두오
아아, 누가 내 사랑으로 인해 다쳤단 말인가?
어느 상선을 내 한숨이 가라앉혔으며
내 눈물이 논밭을 뒤엎었다고 누가 말하던가?
언제 내 기침이 다가오는 봄을 망쳤으며
내 핏줄을 가득 채운 열기가 언제
역병의 기록에 한 사람을 더했단 말인가?
병사들은 전쟁을 쫓고, 변호사는 여전히
소송인을 찾아다니지. 싸움을 부르는 일들
하지만 그녀와 나는 사랑할 뿐이라네
무어라 불러도 좋으리. 단지 사랑이 원인이라면
그녀도 나도 한 마리 나방이라 부르라지
우리는 또한 양초가 되어 스스로 몸을 태워 죽어가지
그로써 우리 안에서 독수리와 비둘기를 보게 되네
불사조 수수께끼는 우리로 인해 더 많은 의미를 갖는게야.
하나가 된 우리가 바로 불사조니까
그렇게 하나의 중심에 두 개의 성이 결합하여
우리는 죽고, 동시에 일어서고
바로 이 사랑으로 신비를 얻는 거야
우리는 사랑으로 죽을 수는 있지. 살수는 없더라도
비록 무덤과 관에 어울리지 않겠지만
우리의 전설이 시에는 걸맞을 거야
비록 역사의 한 편을 장식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소네트 안에 작은 방을 마련할 거야
마치 잘 빚어진 항아리가,
반 에이커의 무덤에 맞는 가장 위대한 재가 되듯이
그리고 이 노래로 우리를 인정하겠지
사랑으로 시성(諡聖)이 되었다고
그러니 우리에게 갈구하소서! 숭고한 사랑이
서로의 도피처로 여겼던 그대여
사랑이 평화였으나, 이제는 분노인 그대여
그대는 전세계의 영원을 응축하여
나라와 도시와 궁전을 눈 안에 몰아넣은
(그렇게 거울이 되고, 그렇게 스파이가 되어
사람들이 모두를 고해바친)
그대여! 이제 우리에게 갈구하소서
그대 사랑의 방식을!
죽음이여 뽐내지 말라
죽음이여 뽐내지 말라,어떤 이들은 너를 일컬어
무척이나 힘세고 무섭다지만, 넌 그렇지 않다.
불쌍한 죽음아, 네가 해치워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죽는 게 아니고, 넌 나도 죽일 수 없다(...)
너는 운명, 우연, 제왕들, 그리고 절망한 자들의 노예,
그리고 독약과 전쟁과 질병과 함께 산다.
아편이나 주문도 우리를 잠들게 할 수 있다,
너의 일격보다 더 편하게, 한데 왜 잘난 척 하느냐?
짧은 한잠 지나면, 우리는 영원히 깨어난다.
그리고 더 이상 죽음은 없다. 죽음이여, 네가 죽으리라
죽음을 기다리는 존던의 기도문
태어날 때부터 지은 죄,
오래 전의 일이나 분명 나의 것인 그 죄들을 용서하시렵니까?
예전에 헤매던 죄,
분명 뉘우치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헤매고 있는 그 죄,
그 죄를 용서하시렵니까?
용서하셔도 용서하신 게 아닙니다.
제겐 더 많은 죄가 있으니.
다른 사람들을 죄짓게 만들고, 그들에게 죄악의
문을 열어준 제 죄를 용서해주시렵니까?
일이 년 동안은 간신히 피했으나 수십 년 동안
뒹굴었던 죄를 용서해주시렵니까?
용서하셔도 용서하신 게 아닙니다.
제겐 더 많은 죄가 있으니.
제겐 두려움의 죄가 있습니다.
저의 명줄이 다했을 때 이생의 해변에서 스러지고 말 거라는.
그러나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소서.
제 죽음의 때에 당신의 아드님이 예전처럼,
또 지금처럼 빛을 비추실 거라고.
그리고, 그렇게 맹세하시면, 이미 실행하신 것이니
더이상 두려워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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