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왔고,
마치 영화의 통속적인 장면처럼 두 사람이 만났다.
그는 저 먼데서부터 두 팔을 벌렸고, 나는 기꺼이 응했다.
너무 어색해서 얼른 몸을 빼고 안부를 물었다.
차에 타자 그가 백팩에서 선물들을 하나씩 꺼냈다.
보이차, 몇군데 베이커리에서 샀다는 디저트빵들과 크로아상, 키링 그리고 또...
종합선물세트 같았고,
그의 다정한 살가움에 고마웠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그가 넌지시 손을 잡았다.
그건 허그보다 더 어색했다.
어색하다고 손을 빼고 외투 주머니로 손을 숨겼다.
그건 수줍음이 아니라 진짜 어색함이었다.
마음 속에 불안감이 생겼다.
끌림이 아닌 거라고?
카페에 가서 커피와 맛난 디저트를 먹고 일상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를 본가에 데려다주기 위해 가는 차 안에서 카페에서는 하지 못했던
둘의 관계에 대한 다소 깊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가족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이야기하며 그의 일상과 그의 가족 안에 나를 포함시켰다.
마음 속에 커다란 돌이 매달린 느낌이었다.
나는 둘의 관계에 누구도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는 아직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에게 나를 보여준 적도 없다고 했다.
우린 처음으로 손을 잡아본 관계 라는 말도 했다.
그가 조용해졌다.
그날 밤 그는 허그를 했을 때와 손을 잡았을 때 가슴이 뛰었다고,
한 단계 앞으로 나간 것 같다고 약간 들떠 있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차 안에서 나눈 대화때문에 꽤 오랜만에 많은 생각때문에 잠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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