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있어.
어느 도시에 들어갔더니 그 책이 있었어.
다른 도시에도 가볼께.
언제 쯤이던가.
아마 지지난주 토요일일것이다.
난 미국에 사는 동생과 전화 통화를 했었지.
그 때 동생이 하는 말
우리 지금 이사 중이야!
이사를 하는구나...
그런데 어제 아직도 이사 중이란다.
그 때 생각했지.
심장이 뛰는 것이 의식되는 이유를 ...
빨리 뛴다. 심장이...
움직인다는 것.
어디로 이동할 때는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몸이 이동할 때도, 마음이 이동할 때도 미국에서 사는 동생처럼 한 열흘 쯤 걸려서 서서히 떠나면 어떨까.
천천히 기운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갑자기 떠나는 것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주 천천히 사람들로부터 멀어졌으면... 불안하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그 곳으로부터 멀어졌으면...
그리고
아주 천천히 사람들에게 다가갔으면... 불안하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그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낯섬이 내게 다가오니 가슴 속에 들어있는 심장이 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난 괜찮은데 매일 매일 조금씩 더 빨리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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