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문제
-참 어려운 문제-
문제 66
3상 평형 부하에 선간 전압 200[V]의 평형 3상 정현파 전압을 인가했을 때 선전류는 8.6 [A]가 흐르고 무효전력이 1788[Var]이었다. 역률은 얼마인가?
ㄱ.0.6 ㄴ.0.7 ㄷ.0.8 ㄹ.0.9
답) ㄷ
참 어려운 문제다.
파지에 나온 문제다. 전기기사 문제라고 되어있다.
절대로 풀 수 없는 문제를 보며, 참 어려운 것이구나.. 아니지 불가능한 것이구나.
어렵다는 것은 어떻게든 하면 답을 알아낼 여지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만, 이 문제는 어떻게 해도 답을 낼 수 없다.
다행히도 객관식이다.
찍을 필요는 없었다. 답이 바로 나와있었으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
파지에 나온 문제를 보면서 문제 하나가 연달아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치 언제 튀어나올까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오는 문제,
참 어려운 문제구나 생각하는 순간
이건 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 풀 수 없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나와 상관없는 것들은 모두 어렵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럼, 나, 그냥 온전히 나의 문제는?
그 문제는 풀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연달아 튀어올라온다.
나를 아는 내가 나를 가지고 문제를 내는데, 그리고 내가 푸는 것인데...
어렵다. 나와 상관없어서 어려운 문제보다 어쩌 더 어렵다.
문)나는 누구일까?
답)(주관식에다, 힌트 없음) ......
참고도서도 없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힌트 또한 없다. 정답 또한 없다.
모든 것이 없는데, 그렇지도 않다. 오픈 테스트처럼 난 나에게 문을 닫지는 않는데.
날 열어보고 풀어야 할 문제?
파지에 실린 전기기사 자격시험을 보면서,
1분도 되지 않아 떠올린 참 어려운 문제, 아니 풀지 못할 문제를 만났다.
오늘 아침에 파지에 실리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다.
이미 잘려진 파지에 실린 두 문제를 번갈라 보며, 대책없는 하루를 시작한다.
전기기사 문제집에서 누락 되어버린 파지 16장.
난?
아직 파지로 넘어가진 않은거겠지?
이 문제 풀면 파지를 면하려나?
참 어려운 문제를 만난 월요일 아침.... 파지는 내게 탄력을 준다.
늘었다, 줄었다, 희망이다, 절망이다, 기쁨이다, 절망이다,
파지는 내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