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었어! 나 화났어!
흥! 그럴 수는 없어!
이건 진짜 너무하다.
며칠전 내 플래닛의 사진을 본 친구가 버섯돌이같다고 리플을 남겼다.
'버섯돌이? 그게 뭐지?'
그렇다치고..
모르니 넘어갔지.
어제 그 친구들의 모임에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 친구가 그런다.
"파마 좀 하시지?"
"왜? 이상해?"
다른 한 친구가 도운다.
"안 이상해 잘 어울리는데 뭘. 괜찮은데 뭘. 잘 어울려.."
그 순간 애들이 일제히 내 머리를 본다. 그러더니 씹는다.
이쁘다 안 이쁘다.
리플을 단 친구 "버섯돌이 같지?"
모두들 뒤집어졌다.
이구동성으로 "그래 똑같다. 똑같다."
평소에 말이 없던 친구조차 맞다를 연발한다.
그럴때 나 "버섯돌이가 누구야?"
"너 몰라? 이상한 나라 폴에 나오는 독버섯 말이야."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언제 했는데?.."
애들이 어째 그걸 모르냐면서 내 머리와 버섯돌이 머리를 화제로 무지 좋아한다.
나랑 똑같단다. 좋은 말이란다.
다들 그렇게 말했다.
파마를 언제 한지 기억도 안나는데, 아무튼 오래 됐지. 그리고 난 모자를 쓰고 버티고 있었다.
'그래 괜찮지.. 좀만 더 버티자.다들 괜찮다잖아.버섯돌이라잖아.'
그리고 집으로 와서 버섯돌이를 컴으로 검색 해봤다.
내가 누구랑 닮았길래 애들이 그리 닮았다고 이구동성 뒤집어지는지...
그런데 버섯돌이의 리얼한 사진은 없고,
온갖 촌스러운 머리들이 뜨면서 버섯돌이머리라는 이름으로 낄낄거리고 있었다.
맙소사!
이것들 다 죽었어!
나를 놀리다니..
나더러 버섯돌이란다.
아직도 버섯돌이의 실체를 본 적은 없다. 그런데 불길한 예감이다.
버틸 수 없는건가?
버섯돌이에서 벗어나야 하나?
에고... 나도 여자인데, 이쁜 여자여야 하는데 싶어, 친구에게 전화로 다시 물었다.
"나 그렇게 이상해?"
"아니 이뻐.버섯돌이랑 똑같애.ㅎㅎ"
"......"
뭐야? 나 버섯돌이 화났다!
-이건 조성모의 어릴 적 버섯돌이머리란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