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진정한 사랑이란
발비(發飛)
2005. 5. 9. 03:59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난 분명 그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도 분명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반가운 일이다.
참 오래도 기다렸는데... 그가 없는 동안 나 참 힘이 들었었는데,
그가 온단다.
그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떠날때 보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란다.
그가 온다는 소리를 다른 이에게 듣고,
난 속으로 반갑다기 보다는 가슴이 내려앉았다.
어쩌지?
그동안 뭘하며 지냈다고 하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이 다만 시간만 보냈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그가 온다는 6달 뒤.
그럼 난 여섯달 동안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달라진 서로의 틈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제 온다는데, 왜 자꾸 초라한 듯한 마음이 생기는 걸까.
진정한 사랑이란,
그냥 그대로인데,,
진정한 사랑은 우월도 열등도 아닌 그냥 사랑일텐데..
어제 파일로 받은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로 사랑가는 법 90가지]를 읽고나면,
사랑과 친구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 사랑의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
나에게서 남을 보고, 남에게서 나를 보고
사랑에게서 우정을 보고, 우정에게서 사랑을 보고.
난 그와 우정을 나누는 공부를 여섯달동안 해야겠다.
진정한 사랑은 우정이 아닐까...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