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오는 이가 그립다

발비(發飛) 2018. 4. 23. 17:44





친구가 집으로 온다고 했다. 

일에 사로잡혀 있느라 

꼼짝 않던 터였다. 


혼잣말을 자꾸 해 버릇 했더니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을 해 민망할 지경이다. 


친구가 잠깐 놀러 온다고 했다. 


가양대교를 건너고 있다고 하고, 

가양역 교차로에 있다고 메시지가 왔다. 


나는, 


오는 이가 그립다. 


하고 답을 보냈다. 


그렇게 보내고 나니, 그럴 수도 있구나 했다.



오는 이가 그립다. 


오고 있는 이가 그리운 것.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웃으며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