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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리워 할

발비(發飛) 2014. 8. 11. 19:48

 

 

내일 이 시간이면 반드시 그리워 할 지금 이 곳.

이곳은 제주 남원 위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앞바다이다.

오늘로 나흘밤을 묵게 되고, 그 중 사흘 이 시간 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첫날은 태풍 기운이 남아 높은 파도가 쳐서 이 바다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웠고

두번째 날은 석양이 바다로 멋지게 떨어져, 구름이 한라산을 멋지게 보고 있어 너무나 평화로웠다.

(세번째 저녁은 다랑쉬오름에서 지는 해를 보았다.제주 원ㅜ민인 친구 덕분에 가장 제주스런 경치를 만끽했다)

그리고 오늘 네번째 저녁, 다른 날보다 좀 늦은 시간이다. 배가 떴다. 파도는 고요하고 바람소리는 잔잔하다.

 

어느날이 되었건ᆢ

분명 그리워 할 것이다.

지난주 그 지난주 한번만 이 곳에 놓였으면하고 애타게 소원했던 것처럼, 내일 아니면 모레, 아님 그 다음날 반드시 그리워할 오늘이다.

오년 후에 그리워할 2014년이다.

십년후 언제나 그릴 오늘 내 얼굴이다.

 

지금 내 앞에서 고요히 일렁이는 바다는 그런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