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대로 映畵
[리차드 커티스] 어바웃 타임
발비(發飛)
2014. 1. 8. 16:27
[러브액츄얼리] [브리짓존스의 일기] [노팅힐]을 썼던 리차드 커티스의 작품이다.
모두 모두 좋아하지만, 산사에서 쓴 듯 하다.
[어바웃 타임] ..., 그래 그럴 것이다.
같은 삶을 두 번 살게 된다면, 분명 선택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두번째 삶의 행동 기준은 행복이 될 것이다.
모두의 행복... 그것은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 남자의 아버지도 같은 능력을 가졌는데,
그는 쉰살에 교수직을 퇴직하고, 종일 책을 읽거나 아들과 탁구를 치거나 아내와 차를 마시거나 바다를 산책한다.
그가 시간을 되돌려 선택한 것이다. 아들인 그 남자가 본 그런 아버지는 분명 남들과 달랐다.
같은 능력을 가진 그 남자는 ... 결과적으로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산다.
두번의 삶을 산다면 그렇게 평범하고도 작고도 소소한 행복을 선택한다.
그래 그럴 것이다.
내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내가 되돌리고 싶은 것들도 그렇게 작고 소소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옆자리에 앉았던 커플은 너무 고요하다면, 졸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만 그만하다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시한가? 시시하긴하다. 그런데 나는 참 좋았다, 하면서
고요한 정적이 좋았고, 아름다운 웃음들이 좋았고, 조용하게 오고가는 대화가 좋았다. 오글거리는 애정넘침이 좋았다.
禪에세이를 한 편 읽은 듯 그렇게 극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