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內亂과 外侵

발비(發飛) 2005. 9. 13. 14:00

1. 전쟁발발

 

찬바람이 분다.

비가 세게 내린다.

그래서 온도가 떨어지고 있다.

 

전쟁 발발!!!

 

사장님과의 전쟁이 시작이다.

 

난 창문을 열고

사장님은 닫고...

 

어제부터 시작이었는데, 그래도 열었다.

드디어

오늘

 

"창문 좀 닫고 살자!"

"사장님! 답답해요.... 좀 열어놓으면 안되요?"

"야! 너 책상들고 밖으로 나가!"

"ㅋ"

"넌 겨울에도 밖에서 살아라!"

 

아 괴롭다.

사방문은 다 닫혀있고, 드디어 습기를 내보낸다는 명목으로 히터까지 틀었다.

내 옆에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이제 9월인데 내년 6월까지 난 전쟁이다.

그나마 여름에는 同感이었는데,

 

에구. 덥다!

 

2. 심리전

 

비가 무지 온다.

창은 내 등 뒤에 있다.

만약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난 비가 오는지 오지 않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부실공사덕이다.

이 건물의 부실공사 덕으로 물이 빠지는 통을 뭐라고 하지? 아무튼 저 높이 옥상에서 부터

내려오는 관이 깨졌다.

그래서 그 울림이 장난이 아니다.

작은 비가 내려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난 뒤에 있는 창을 볼 수 없어도 그 소리를 들으며 비가 오는구나 .. 좋다! 그런다.

 

지금 비가 무지 많이 내린다.

마치

어느 시골집 함석지붕에 비가 내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사장님 말씀하신다.

"저거 고치라고 말해야지.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네.'

"전 듣기 좋은데요... 시골에 있는 거 같아요."

"아무튼 취미 참 괴상해."

"......"

지금도 비내리는 소리는 어제 다녀온 주왕산 폭포수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나가고 싶은 다리를 말리느라 힘을 빡 주고 있다.

사장님 소리치신다.

"시끄럽다. 창문들 좀 다 닫아라."

"다 닫았는데요.'
"아니, 저 안의 창문까지 닫아라고..."

쩝 이중창까지 다 닫으라신다.

 

아~ 난 또 죽었다.

답답해...

 

하루만에 주왕산을 헤치고 다니던 내가...

에고... 그나마 서울공기도 차단된 곳에서 으윽이다.

 

참고로 나의 할아버지 사장님은 담배를 하루에 세 갑 피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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