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파지 읽기
역시나 무슨 책인지는 모른다.
아마 성경에 대한 교리서 아니면, 목회사들의 교과서... 아무튼 그런 종류의 것일거다.
앤서니 드 멜로의 일화란다.(누구지?)
제자; 경쟁은 우리 안의 잠재성을 개발시키지 않습니까?
스승; 아니다 경쟁은 우리를 타락시킨다. 미움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제자; 무엇에 대한 미움이죠?
스승; 먼저 경쟁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을 조장한다. 자기 자신의 필요와 한계 안에서 행동하지 않고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행동하다 보면 필경 자신이 미워진다. 둘째, 경쟁은 다른 사람을 미워하게 만든다. 그들을 넘어뜨리고 올라서려 하기 때문이다
제자; 하지만 그것은 마치 변화와 진보를 포기하자는 말처럼 들립니다
스승; 참된 진보란 한 가지다, 사랑의 진보! 참된 변화도 하나뿐이다, 마음의 변화!
......
에디슨은 경쟁심으로 그 많은 물건들을 발명해 냈는가? 미켈ㄹ란젤로가 졍쟁심으로 그 대작들을 남겼는가? 아인쉬타인이나 스티븐호킹의 업적은 어떤가? 아니다 사실 그 반대다. 놀랍게도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은 성장 과정에서 경쟁에 실패한 인물이다. 그들은 일찌감치 경쟁에서 패배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여 놀라운 일을 이루어 냈다.... 그들은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어쩌고 저쩌고...
싫다!!!!!! 그래서 여기까지!
딴지 걸기
처음 두드릴때의 맘과 자꾸 두드리면서 생긴 마음이 변했다.
처음 두드리면서 . 흐음! 그렇군, 그렇지 하고 두드리다가... 좀 더 두드리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교과서군!
선생님의 말이군!
그거군!
그런 거로군!
하면서 나도 모르게 손목에서 힘이 빠지고 두드리는 것이 싫어졌다.
경쟁이 어떻고 , 미움이 어떻고, 마음의 노력이 어떻고, 최선이 어떻고...
그런 어떻고...들은 이제 싫다.
그들이 말하는 어떻고 대로 살아서 우린 무엇을 구할 수 있었으며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
난 바른생활 여자라고 감히 말했다.
학교 때 한번도 규칙을 어겨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항상 무엇이든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이미 정해진 그런 세상속에서 살았다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아니,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넵 그러지요!
하지만, 이제 안한다. 안 하려고 한다.
그들의 교육보다 내가 낫다. 감히 그렇게 맗하고 싶다.
그들이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나에게 시킨 교육이란 것보다
나의 마음대로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들의 교육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를 그들의 올가미 속에 넣어두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즐기지 못하게 만들고, 옭아매어두고
그저 저들의 부하로만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그랬다
물론 나 자신의 나약함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럼 할 말이 없지만.
난 이 교육적인 책의 내용을 두드리면서 분노했다,
더는 누구의 지시하는 소리, 교육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그들의 교육대로 살아온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직도 무엇인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불완전한 인간으로 만든 그런 교육,,,
경쟁을 하지 않는 삶을 택하라고,,,
그렇게 하든, 그렇게 하지 않든 그건 나의 선택이다.
교육받고 싶지 않다.
모범생이었던 아이는 바보가 되었다.
어느 순간 바보인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정말 난 바보가 아닌데.. 언제부터 내가 바보였을까?
난 그래서 맘대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영화도 내 멋대로 보고, 책도 내 멋대로 읽고
내 눈에 보이는 것들도 내 멋대로 보고...
그렇게 멋대로 한다.
난 이제 그런 내가 신기한데,
오늘 파지를 읽다가, 혼자서 짜증을 낸다.
저 파지가 또 나를 교육하는군!
교육에 대한 중증 알레르기다....
난 교육받고 싶지 않다!!!!
오늘의 파지는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