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보는 영화를 옮기면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게을러서다
영화매니아들이 들으면 열받을 이야기지만,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한 것은 나의 게으름이 시작이었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을 보는 것 정도, 텔레비젼을 보는 것 정도이다.
근데
책을 보는 것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무지 무지 좋아해서 정신없이 파고 들어야 하는 일이다.
근데, 난 책을 읽다가 읽기 싫으면 놓아버리는 때가 많다.
영화는 한 번 극장에 들어가면,
보기 싫어도 그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본다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가 너무 단순무식해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한 이유다. 좀 더 고상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역시 공장녀는 할 수 없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보기는
(지금은 그리 많이 보지는 않지만, 필이 꽂히는 영화가 없어서라고 ... 혼자서는 생각하고 있지만)
나에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건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이미지를 주었다.
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보여준다
-좋은 점만 보여주는 기행이 아니라 삶을 보여주므로, 삶은 사람과 항상 관계되므로
문화를 보여준다. 빈부의 계층을 넘나들고, 도시와 농촌을 넘나들고 바다와 산을 넘나들면서
세상을 보여준다... 난 그 점이 가장 좋다.
그리고 말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외국어를 못하지만, 말소리나 억양에 따라 그 사람들의 정신의 흐름을 좀은 느낄 수 있다.
때때로 착각을 하기도 하지만, 독일 사람들의 말투, 프랑스 사람들의 말투, 러시아 사람, 이탈리아사람, 영국사람, 미국사람, 이란사람. 인도사람,,,,, 모두 다른 말과 억양을 가지고 있다.
살고 있는 곳에 따라서 다른 말투들 재미있다.
*얼마전 본 [텐 미니츠 첼로]에서 인도남자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인도남자는 가장 인도스러운 성품을 갖고 있었는데, 그 후로 인도의 말만 나오면
모두 그 남자처럼 정적이고 불교적이고...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든다. 인도에도 사깃꾼이 있을텐데
아마 난 인도사깃꾼을 만난다면 금방 속아넘어갈 것이다.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말투였으니까....
정말 주절거림이다.
영화를 봤던 것을 옮기면서, 꽂히는대로 주절거려봤다.
이렇게 주절거리는 동안 영화 한 편이 보고 싶다
아주 지루한 영화로,,,, 느릿느릿 화면이 돌아가는 영화로...
무지 재미없는 그런 영화....
졸면서 쉬면서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