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꼭 힘이 필요할 때

발비(發飛) 2014. 9. 23. 02:37

Urban Shamanist의 서울

 

사는데 꼭 힘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랬다.

최면을 걸어야만 힘을 낼 수 있을 때가 있다, 그랬다.

길을 걷다보면,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붐비는 거리를 가다보면,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다니게 된다.

바로 그거! 아주 옛날에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다지.

인연이라면, 너와 내가 끈으로 이어져 너와 내가 서로를 당겨주고 밀어주고 그러면서 생을 사는 것이지.

어깨를 부딪치며 사는 거라고 믿었던..., 내가

 

사는데 꼭 힘이 얻어야 할 때가 분명 있지, 

지금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어깨를 부딪친다. 인연이라고? 인연일 수는 없지.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 간 수많은 사람은 말이지..., 인연이 아니라 그저 내가 살아내야 할 세상일 뿐이란 거지.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쳤다고 가정해 봐, 둘 다 뒤 한번 돌아보지도 않는다고,

바로 이거! 작정하고 싸움 거는 깡패 빼면 이제 통하지 않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냐하면,

세상이라는 곳에는 나에게 힘을 줄 곳이 없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밤마다 우물에 정화수 떠놓고 빌었던, 누구네 엄마의 낮처럼,

마치 좁은 우물 안에서도, 좁은 하늘 아래서라도, 굶지 않고 살아가는 개구리처럼,

우리는 스스로 자가발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