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몽 보도기사] EBS 방영시작
소시지 원숭이,오이 악어…첫 방송 ‘코코몽’ 이런 캐릭터 처음이야!
[쿠키 연예] 27일 오전 9시 교육방송 EBS에서는 애니메이션 ‘코코몽’이 첫 전파를 탔다.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제작사인 ㈜올리브스튜디오에 EBS가 투자를 하고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13년간 운영해온 투니버스 공동제작을 제안할 정도로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던 ‘코코몽’이 4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시청자를 만난 것.
야채와 동물이 만났을 때 ‘코코몽’ 첫 방송
제작 과정 중이던 2006년 5월에 열린 ‘2007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07)’에서 캐릭터의 독창성과 기획의 참신함을 인정받아 ‘SPP(Sicaf Promotion Plan) 우수 기술상’을 수상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코코몽’의 가장 큰 미덕은 신선하다는 것. 원숭이 토끼 닭 등 11가지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그냥 동물이 아니라 작품 속 상상의 세계에서 야채가 동물로 변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콩으로 만든 소시지 원숭이가 주인공 ‘코코몽’이고, 계란 반쪽이 토끼로 변신한 모습이 여주인공 ‘아로미’다. 그 밖에 홍당무 당나귀 ‘케로’, 새우 강아지 ‘몽이’, 버섯머리 무 몸통의 하마 ‘두리’, 오이 악어 ‘아글’, 파와 닭이 만난 ‘파닥’, 도토리 새 ‘토리’와 완두돼지 삼형제 ‘두콩’ ‘세콩’ ‘네콩’이 주인공의 친구들이다. 동물의 기본적 형태를 해치지 않으면 야채의 특성을 결합시킨 캐릭터화 작업이 절묘하다.
소시지와 계란, 야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애니메이션의 부제 ‘냉장고 나라’가 힌트다. 냉장고 속 음식 재료들이 신비한 얼음 물고기를 만나면서 동물로 변해 냉장고 속 판타지 세상에서 펼치는 모험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아이들이 그다지 반가지 않는 야채와 너무나 좋아하는 동물을 결합함으로써, 야채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유령’ 민병천 감독, 애니메이션 연출자로 변신
‘코코몽’ 제작진을 살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유령’ ‘내츄럴 시티’ 등 극영화를 연출한 민병천 감독(사진 맨 위)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고, 영화 ‘얼굴 없는 미녀’에서 여주인공 지수(김혜수 분)의 남편 민석, ‘댄서의 순정’에서 장채린(문근영 분)을 놓고 나영새(박건형 분)와 각축을 벌이는 댄서 정현수를 연기한 윤찬이 ㈜올리브스튜디오 기획이사로 참여했다.
지난 22일 열린 시사회에서 만난 민병천 감독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애니메이션으로 눈을 돌려, 제작사 ㈜올리브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략 4년 전 애니메이션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애니메이션 업계는 1990년대 초반 영화 시장이 부흥하기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역량 있는 작가가 굉장히 많고 기술적으로도 퀄리티가 높아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해외 시장에서 ‘뉴코리아인’이라고 부를 정도다. 하지만 큰 에너지가 있음에도 프로듀서가 없다. 역량 있는 프로듀서가 있다면 한국영화 중흥기처럼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본다. 상화이 이럴진대 다른 분야의 감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윤찬에게 애니메이션 쪽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민 감독이 대신했다. 민 감독이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다. 성실해서 오랜 시간과 몸의 수고를 요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에도 적격이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하자 윤찬은 “과찬의 말씀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열심히만 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민 감독이 정말 많으시다. 야채와 동물을 합할 생각도 감독께서 하셨다”고 말하며 쑥쓰러워했다.
딸에게 했던 거짓말이 ‘코코몽’의 시작
민병천 감독은 냉장고 나라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제작에 4년이 소요되면서 이미 초등학생이 되어 주 시청자 층에서 벗어나게 되기는 했지만 딸 아이 때문에 기획하게 됐다. 딸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해서 냉장고에는 늘 아이스크임이 있었다. 어느날 냉장고 안에 있던 아이스크림을 딸 아이 몰래 먹었는데 들키고 말았다. 딸 아이가 ‘아빠가 먹었지’라고 묻기에 너무 미안해서 ‘내가 안 먹었어. 냉장고 안의 누군가가 먹었나봐. 냉장고 안에는 어떤 세상이 있어’라고 답했다. 거짓말로 둘러대고 돌아서는 순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변변하게 아빠노릇을 못했는데 아이한테 보여줄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4년 새 아들 아이가 태어나 누나 대신 덕을 보게 됐다.”
민 감독은 극영화에서도 컴퓨터 그래픽(CG)을 중요하게 사용했었다. 영화에서 비축한 CG 기술력의 노하우가 애니메이션에도 도움이 됐을까. 민 감독의 대답에서는 자국의 문화를 스스로 생산하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당연히 영화에서 사용했던 기술력이 들어가 있다.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CG가 사용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영화보다 높은 퀄리티를 요구한다. 이번에 특히 ‘립싱크’에 신경썼다. 주로 일본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에 더빙을 입히기 때문에 입모양이 잘 안 맞다. 성우의 선 녹음에 그림의 입모양을 맞췄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만든 것을 보는 장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너무 교육적?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코코몽’은 11분, 26부작으로 제작된 에듀테인먼트 컨텐츠다. 만화를 보다 보면 이 닦기의 중요성, 순서 지키기 등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부터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등 아이들이 바람직한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금일 오전 방송된 1회 분은 너무 착하고 교육적이어서 부모 눈에는 반가울 지 모르지만, 자극적 만화에 익숙한 아이들의 눈에는 다소 밋밋할 수도 있다. 민 감독은 점차 재미를 가미시켰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민병천 감독은 “처음에는 부모의 입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보니 교육적 면을 강조했다. 흐름을 방해하는 의미없는 자극적 재미 요소는 줄였다. 하지만 투니버스 측에서 재미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교육과 재미의 믹스를 시도했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재미있게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부가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다. 일본은 특정 캐릭터가 등장하는 방영 회차에 맞추어 해당 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산업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관람으로 끝나기 일쑤다. ‘코코몽’은 어떨까. 독특한 캐릭터가 다수 포진된 ‘코코몽’의 경우 캐릭터 인형 상품 등 기본적 완구·문구 분야 활용부터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뮤지컬화까지 다양한 캐릭터 부가사업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다.
시사회에 함께 참석한 투니버스 장진원 본부장은 “외국에서는 어떻게 사업화 할 것인가를 구상하는 것까지가 기획이다. 투니버스도 한국애니메이션의 사업성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코코몽’의 경우 캐릭터들을 활용한 교육만화 등 기획출판 쪽과 컴퓨터 사용 증가에 맞춰 웹 컨텐츠 쪽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5월부터는 투니버스에서 만나요
‘코코몽’이 ‘뽀로로’ ‘빼꼼’ 등 큰 인기를 얻은 유아 애니메이션의 뒤를 이을 지 주목되는 가운데, 제작사인 ㈜올리브스튜디오는 EBS로부터 공동제작의 제안을 받았다. EBS가 ‘코코몽’ 투자에서 한발 더 나가 적극적 자세를 보여준 작품은 ‘투바투바’. ㈜올리브스튜디오가 기획·제작 중인 4개의 TV애니메이션 가운데 하나다.
4개를 추가로 제작 중이라는 전언에 민병천 감독의 영화계 복귀가 궁금해졌다. 민 감독은 “극영화는 꾸준히 준비해 왔다. 올해 안에 크랭크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목과 줄거리에 대해 함구한 이 영화에는 배우이자 ㈜올리브스튜디오의 기획이사인 윤찬도 함께 할 것이라는 귀띔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EBS에서 방송될 ‘코코몽’은 오는 5월부터는 공동제작사인 투니버스를 통해 아이들을 찾아간다. 사진 제공=㈜올리브스튜디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냉장고 속 친구들과 놀아볼까 | |
유아교육용 국산 애니 ‘코코몽’ 27일부터 EBS서 방영 |
26부작 3차원 애니메이션 <코코몽>이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교육방송에서 전파를 탄다. <코코몽>은 만 3~5살 유아들에게 필요한 영양소 섭취와 사회성을 돕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영화 <유령> <내추럴시티>의 민병천 감독이 지휘를 맡아 투니버스, 교육방송과 함께 제작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신비한 마을이 배경인 <코코몽>의 탄생비화는 이렇다. “4살 난 딸이 냉장고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없어졌다고 우는 거에요. 제가 먹었거든요. 달래려고 냉장고 안에 있는 요정이 먹었나보다 거짓말을 했는데 거기서 머리가 번뜩했죠.”(민병천) 소시지 원숭이, 계란 반쪽 토끼, 홍당무 당나귀, 새우 강아지, 무 하마, 오이 악어, 완두 돼지 등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채소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로 변하는 설정이 재미있다. 11명의 캐릭터들이 놀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감사하기’ 등 유아기에 알아야 할 것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연출했다. 투니버스 장진원 본부장은 “유아기 아이들이 이제 막 사회 생활을 경험하게 되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코코몽>은 외국 애니메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현실에서 순수 우리 실력으로 제작한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2006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약 18개월간 공들였다. 국내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화면은 동물들의 움직임이나 물방울이 날아가는 장면들의 정교함이 돋보인다. 민 감독은 “영화에서 비축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성우 더빙은 리허설도 했을 정도로 리얼리티에 신경썼다”고 했다. 그러나 학습에 비중을 두다 보니 다소 심심한 면도 없지 않다. 흥미보다는 교육적인 면을 앞세워, 현란한 애니메이션들 사이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코코몽>은 2006년에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시카프)에 출품하여 ‘2007년 시카프 프로모션 플랜(SPP) 우수기술상’을 받았다. 완성작이 아닌 제작 중인 작품이었지만 캐릭터의 독창성과 기획의 참신함을 인정받은 셈이다. 장 본부장은 “중국의 시시티브이나 일본 엔에이치케이 등에서도 놀라워 했다”며 “아시아 시장과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올리브 스튜디오 제공
냉장고 속 먹거리 친구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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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와 올리브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국산 유아용 TV애니메이션 <코코몽>이 27일 EBS를 통해 첫 방송(매주 수요일 오전 9시)된다. 2003년 제작돼 전세계 40개 국에 수출되고 국내 80개 라이선스를 통해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수익을 올렸던 <뽀롱뽀롱 뽀로로>에 비견되는 작품으로 무려 11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코코몽>에는 아이들이 흔히 먹고, 볼 수 있는 먹거리들이 동물 캐릭터로 변신해 나온다. 소시지 원숭이 ‘코코몽’과 토끼가 된 계란반쪽 ‘아로미’를 비롯, 홍당무 당나귀 ‘케로’ 등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극을 풍성하게 이끈다. <코코몽>의 특징은 여느 애니메이션보다 나오는 캐릭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실의 어린 친구들처럼 거짓말하기도 하고, 실수로 친구를 다치게도 하며 리얼리티가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감독은 뜻밖의 인물이다. 2000년 영화 <유령>으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고 2003년엔 영화 <내츄럴 시티>를 만든 민병천씨다. 민 감독은 “유아기 아이들이 이제 막 사회 생활을 경험하게 되면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냉장고 속 채소와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결합해 유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네살배기 딸아이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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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교육만화 ‘코코몽’이 온다…EBS ‘코코몽’
▽EBS ‘코코몽’(매주 수요일 오전 9시)=꼬꼬마 텔레토비, 뽀롱뽀롱 뽀로로, 방귀대장 뿡뿡이를 잇는 코코몽이 온다. 만 3∼5세 유아를 위한 국산 애니메이션 ‘코코몽’이 매주 수요일 방영된다. 총 26부작인 ‘코코몽’은 순 제작비 30억 원으로 만든 3차원(3D)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올리브 스튜디오와 케이블TV 투니버스가 1년 반 동안 공들여 만든 작품. 영화 ‘유령’(2000년), ‘내추럴 시티’(2003년)를 연출한 민병천 감독이 ‘코코몽’의 총감독을 맡았다. ‘코코몽’은 냉장고 속에 있는 각종 채소와 음식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원숭이 토끼 당나귀 강아지 돼지 등 11마리의 동물 친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뤘다. 소시지 원숭이인 ‘코코몽’을 비롯해 토끼가 된 계란반쪽 ‘아로미’, 홍당무 당나귀 ‘케로’, 새우 강아지 ‘몽이’, 무 하마 ‘두리’, 오이 악어 ‘아글’, 닭으로 변신한 파 ‘파닥’, 도토리 새 ‘토리’, 완두 돼지 삼형제 등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유아기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감사하기, 도와주기, 솔직해지기, 약속 지키기 등 사회생활에서 익혀야 할 덕목들을 재미있게 익히도록 구성됐다. EBS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5월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도 방영된다.

영화 ‘유령’ ‘내추럴시티’를 만든 민병천 감독이 제작·연출한 3D 애니메이션 ‘코코몽’(부제: 냉장고 나라 코코몽·사진)이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EBS에서 방송된다. ‘코코몽’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친구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26부작의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냉장고 속에 있는 각종 채소와 음식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소시지 원숭이 ‘코코몽’과 계란 반쪽의 토끼 ‘아로미’, 홍당무 당나귀 ‘케로’, 새우 강아지 ‘몽이’ 등 11명의 코믹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로 변신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려냈다. EBS와 투니버스, 올리브 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했다.앞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민 감독은 “‘코코몽’은 4년 전 딸아이 때문에 기획하게 됐다”며 “냉장고 안에 있던 아이스크림을 딸아이 몰래 먹었는데 딸아이가 ‘아빠가 먹었지’라고 묻기에 거짓말로 ‘냉장고가 먹었나 보다’라고 답하고 돌아서는 순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탄생비화’를 밝혔다. 제작진은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다 보니 ‘코코몽’에서 흐름을 방해하는 자극적인 재미는 줄였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재미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투니버스의 장진원 본부장은 “아이들이 즐겁고 신났으면 좋겠고 따뜻한 면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터에 민 감독을 알게 되었다”며 “민 감독이 기획한 ‘코코몽’이 투니버스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들을 담고 있고, 아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만큼 작품 퀄리티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코코몽’은 제작 중 2006년 5월에 열린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캐릭터의 독창성과 기획의 참신함을 인정받아 ‘시카프 프로모션 플랜 우수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코코몽’은 오는 5월에는 투니버스에서도 방영된다. 백소용 기자swinia@segye.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