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聞錄408 노추산 계곡의 그림자 이야기 노추산 계곡 모래벌에서 자라는 풀꽃들이다. 모래위에서 자라는 풀들이 오죽하리. 가늘게 가늘게 자라고 있었는데, 계곡 바람이 크게 불때마다 온 몸이 마구 흔들린다. 흔들릴때 내가 발견한 것은 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그림자가 같이 흔들리고 있었다. 풀포기는 작은데 아침 햇살에 비친 그림.. 2005. 6. 8. 노추산계곡의 하루입니다 일단 제가 다녀 온 곳의 넓은 사진입니다. 이 곳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노추산 아래 계곡입니다.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도 2박3일을 잘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길이 막혀 새벽3시 30분 도착 그 곳까지 30분을 걸어 들어간 곳 잠을 자기를 포기하고.. 2005. 6. 7. 낙서 자신의 이름으로 낙서를 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이름들이 낙서가 되어있다. 낙서가 이쁘다. 2005. 6. 2. 철밥이야기 며칠 전부터 사무실 근처에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 H빔을 갖다 놓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 곳을 지나다가 드릴을 갖다댈 때마다 H빔에서는 라면가락처럼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철의 이름을 알 수는 없다. 그냥 톱밥, 대패밥,그러니까 얘는 철밥.. 난 얘를 철밥이라고 부른다 철밥이 흘르고 있었.. 2005. 6. 1. 장미나무이야기 지난 주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가지치기를 해 놓은 장미나무 가지가 사방에 떨어져 있었다. 처음엔 장미인 줄은 몰랐다. 그저 봄바람이 부는데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어 그저 가지 몇 개를 주웠다. 나무가지를 주워보니 가시가 박혀있는 장미나무였다. 장미 너무 아름다운 꽃 장미가 나무라는 사실.. 2005. 5. 28. 내가 살고 있는 주소는... 토요일이라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 들어오자말자 이불을 털었다. 매일 몸만 빠져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이불이라서 오늘 특별히 베란다에 나가서 신나게 털었다. 대충 청소를 하고 컴을 켰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다음 게시판에 이런 사진이 떠있었다. 2005.5.23 이라고 적혀있다. 우리는 이.. 2005. 5. 28.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잡지...장미촌 장미촌사 변영로 1921.05.14 문학지 1 월간 선언; 우리는 인간으로서 참된 고뇌의 촌에 들어왔다 우리들이 밟어 나가는 길은 고독의 꽃없이 적막한 큰 설원이다 우리는 이곳을 개척하여 우리의 영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얻을 촌 장미의 ?향 높은 신과 인간 ......... 더 이상은 해독 불가함. 1921년에 살던 .. 2005. 5. 27. 5.아래에 있는 모든 무덤에게 꽃을 보낸다 -네이버 블로거 머문자리님 사진입니다- 어쨌든 그 의미가 어떻든, 블로그 맨 앞 화면이 무덤그림 인것은 재미가 없네요. 그래서 궁리를 했습니다. 둘 다 아름다워지는 방법이 없을까? 무덤도 아름다워지고, 이 블로그도 아름다워지는 방법.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꽃 꽃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2005. 5. 23. 4. 移葬을 했으니 좋은 일만 생길거다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셔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그 끝에 말씀하신다. "할아버지 산소 이장했으니 다 괜찮을 거야" "......" "이장하고 나서 좋은 일만 생기잖아" "......" 정말 그런가? 많이 답답하셨나보다. 이장한지가 언젠데... 이제 이장 말씀을 하시면서 잘 될거라는 최면을 거시고 계시.. 2005. 5. 23.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