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聞錄408 지리산에 갑니다 참 오랜만에 산행을 할까 합니다. 발을 다쳐서 산행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제 세달이 지나서, 한 번 올라가볼까 합니다. 하기사 항상 질질 다니는 산행이지만, 태워버려야 할 뭔가가 타지 않고 연기만 내고 있습니다. 무슨 불로라도 다 태워버리면 되겠기에, 내 속에 뭔가 찜찜하게 남아있는 것들을 .. 2005. 6. 18. 기억---숨쉬기 퇴근길이었습니다. 전철역에서 무슨 문화마당이 열린다면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좀 더 나이먹은 아이들. 무대위에서, 무대아래에서 아이들은 숨을 고르는 것이 가장 큰 일인 듯합니다. 사실 이런 자리에서 가장 힘든 것은 춤을 추는 것도 노래를 부.. 2005. 6. 18. 오늘의 표지 http://blog.naver.com/sapawind/13898147 머문자리님께 오늘도 사진을 슬쩍 해서 왔습니다. 머문자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이 낡은 문처럼 오랜 세월을 묵묵히 한곳을 지킨 성실한 존재로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머문자리님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래 문이구나... 그랬습니다. 전 누구든 지키는 사람.. 2005. 6. 14. 핸드폰story 주절거리고 싶은 날. 난 주절거릴만한 것을 찾아헤맨다. 내가 좋아하는 곳-난 대학로를 좋아한다. 무지 사랑한다. 그 곳에 가면 꼭 들르는 곳(아래의 벤치) 여기가 어딜까요? 여기는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요.. 방통대 안,게시판 뒤에 있는 벤치지요. 여기에 앉아있으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 2005. 6. 14. 아파트마당에 있는 예쁜 것 해가 지기 전에 퇴근을 했다. 가방엔 카메라가 있었다. 비가 한 줄기 내려서 사방이 촉촉하고 선명하다. 매일 직행하던 길을 버리고, 난 아파트의 화단을 돌아보기로 했다. 오래된 서민10대 아파트의 화단은 달리 심어두는 것이 없다. 나무는 울창해 적당한 크기의 꽃들은 자라지 못한다. 바닥에 짝 깔.. 2005. 6. 14. 노추산의 다른 삶들. 노추산 계곡을 내려오다가 문득 고개를 돌린 곳에 돌들이 저러고 있었다. 맨위의 돌은 거의 나만한 것인데. 저렇게 작은 돌이 받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작은 돌이 끼어있는 것인지.. 각기 다른 힘을 가진 돌들이 힘의 균형을 이루며 저렇게 기대고 있었다 그 위에 내가 올라가도 작은 돌도 큰 돌도 .. 2005. 6. 10. 저공비행 http://blog.naver.com/sapawind.do 석모도 저녁 석양에 황금 노을이 한창이다. 파도가 일렁일때마다 얇은 비단이 바스락거리며 반짝거린다. 금빛 바다가 파도결대로 출렁인다. 황금빛 석모도에 갈매기 한 마리가 낮게 날고 있다 빙빙 돌면서 한 자리를 맴돈다 가느다란 두 발을 뒤로 편 채, 앉을락 말락 낮게 천.. 2005. 6. 10. 노추산에서 만난 선생님 노추산 계곡에는 무당개구리가 무지 많았습니다. 개구리를 본 지가 얼마만인지... 물론 뱀도 있구요, (아침 텐트앞으로 뱀이 휙 지나가는 걸 잡았거든요..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뱀이 많은 이유는 개구리가 많아서더군요.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개구리들 천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좀 민망하였는데.. 2005. 6. 9. 이런 만남 http://blog.naver.com/sapawind.do 신미식 사진작가님의 블로그입니다. 그 분의 사진 캄보디아랍니다. 진정 내가 꿈꾸는 만남이 있다면, 이런 만남밉니다. 며칠만에 들른 신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 거리를 두고도 저 표정을 하고도 하루종일 있을 수 있는 그런 만남. 뜨거움과는 거리가 .. 2005. 6. 9.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