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聞錄408 왕안해수욕장 & 속초해수욕장 영종도 옆구리에 그 유명한 을왕리해수욕장을 지나 좀 한적한 왕산해수욕장. 서해의 일몰을 보자꾸나.하고 갔지. 난 지정학적으로 보면 서쪽에 살고 있었던 거였어. 한 시간 안에 서쪽 끝이니... 난 서쪽이었어. 그걸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 아마 동쪽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 왜냐.. 2014. 3. 19. 장봉도 토요일 이른 아침에, 여느 때 같으면 '또 자야지' 하고 잔다. 머릿 속에서 맴맴 도는 말, 분연奮然 떨쳐 일어서는 기운이 세차고 꿋꿋한 모양. 그렇게... 분연히 일어나, 나의 몽이를 운전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다. 올림픽대로, 끝으로 이어진 영종도 인천공항 길, 더 끝으로..., 목적지는.. 2014. 3. 12. 남산 봄눈이 종일 내렸다. 눈오는 광화문을 지나, 종로을 지나 남산 아래로 가, 남산순환버스 2번을 탔다. 뱅글뱅글 돈다. 이 곳에도 봄눈은 내리고 사방 나무들이 하얗다. 팔각정이 있었다 그 옆에 남산타워가 있었다. 한 번도 저 곳에 올라가 보지 못했다. 해발 479.7미터, 타워높이 236.7. 63빌딩.. 2014. 3. 7. 만남 [우도] 그곳에는 빛이 많았다. 흙은 흙빛이고, 바다는 바다빛이고, 꽃도 꽃빛이고, 사람들은 사람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하늘아래 있는 모든 것들은 빛을 머금어 빛빛이 되었다. 빛들이 뿌리를 내려 색으로 심겨진 우도에서, 낯선 빛, 그를 만났다. 우리는 서로 다른 빛이라 멀찌감치 떨어져 걸었다. 머리카락조차 움직이지 않을만큼 걸음은 느렸고, 호흡은 더 느렸다. [아득한 그의 말] "안녕하세요." 2014. 3. 7. [인디톡] 조덕환 콘서트 공연은 신곡 8곡을 발표한 1부, 2부는 게스트 김포크밴드, 기타리스트 민수홍의 무대, 3부는 2부의 세션들과 조덕환님의 합동공연으로 1집 앨범 수록곡들과 락필 신곡을 공연하였다. [인사이드 르윈]을 포스팅하면서 조덕환님의 공연을 간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토요일, 2월 14일은 발렌타.. 2014. 2. 17. 옛날국수집 새벽에 예약한 미용실은 10시라야 문을 연다기에 눈내리는 거리나 우산도 모자도 없이 서있을 수 없어 옛날국수집에 들어왔다. 잔치국수를 시켜놓고 정면에 장식된 오래된 앨범이미지들을 본다. 그리고 흐음 생각에 빠진다. 거의 다 알겠다. 그러면서 또 생각한다. 왜 기억하는 것은 이리.. 2014. 2. 8. [서귀포 자연휴양림] 건강산책로 지압길 잘 걷는 법 제주도 여행 두번째 날의 개인적인 하이라이트는 1100도로를 따라 걸어서 도착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의 일이다. 지압길, 누구나 한 번쯤의 경험은 있을 것이다. 맨발로 돌길을 걷는 아픔, 너무 아프다는 것을..., 서귀포 휴양림에는 건강산책로라는 이름으로 1.1킬로미터라는 제법 긴 길.. 2014. 2. 3. [동사섭] 느낌 습관이란 인간을 어떤 일이든 하게 만든다. -도스토예스키 나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나의 고귀함을 의식! 행복선언! 신언서판 身言書判 밸런스 맞추기! 또 말하지만 이런 습관을 들이기로 하였다. 도스토옙스키, 그가 한 말을 믿고! 동사섭(同事攝) <불교> 사섭법의 하나. 부.. 2014. 1. 6. [도시농부] 풀을 뽑고 밭을 갈다 대학교때 농활을 다녀오고 난 뒤, 처음으로 풀을 뽑고 밭을 갈았다. 농활때 가장 기억에 남는 땅콩밭, endless밭고랑, 산을 돌아 이어진 밭고랑은 쉴틈을 주지 않았다. 끝이 나야 쉬는 건데, 땅콩밭을 덮어 놓은 검은 비닐을 따라가며 풀을 뽑았더랬다. 그 보다 더 뜨거울 수 없었다. 밭고랑.. 2013. 7. 29. 이전 1 2 3 4 5 6 7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