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之 欲其生
-누군가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사랑의 힘으로 산다는 것
결국 모든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사는 것인데,
살고 있다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일텐데.
사랑이 없다고들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그건, 공기를 마시지 않으면서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공기를 인정하지 않는 삶.
참 아이러니다.
아직도 사랑을 입에 올리고 사는 삶.
사랑이라는 것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것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라는 인간에게는 20% 농도의 사랑을 주기로 한다.
'나'라는 인간에게는 45% 농도의 사랑을 주기로 한다.
'다'라는 인간에게는 66% 농도의 사랑을 주기로 한다.
'파'라는 인간에게는 85%의 사랑을 주었다.
'하'라는 인간에게는 99%를 주었더니....
그렇게 사랑의 농도를 조절한다.
영악하게 난 사람을 만나면, 이사람에게는 이만큼의 사랑을 주자고
나도 모르게 단정짓는다.
그리고 농도짙은 사랑은 주지 않는다.
농도가 짙은 사랑은 스며들지 않으므로...
뭐라고 지껄이는지 모르지만.
난 믿지 않는다.
사랑의 영원함을, 그리고 변하지 않는 사랑을
그건 흘러가는 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물은 지나가고 다른 물이 흘러 들어온다.
하지만, 머무를지 않는다.
머무르는 사랑은 썩어버린다.
그래서 붙잡을 수도 없는 것.
흘려보내는 것들
남녀간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부모형제간의 사랑도 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흘러가는 것.
사랑은 그 사람을 살게 하는 것.
한 사람의 한 사람에게 한 사람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일생에 수많은 사랑이 지나가고
그 사랑은 그 때에 그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일거다
내가 사랑이 되어보자.
사랑이라는 물이 되어보자. 사랑이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나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난 흘러가는 물이다
나 흘러가고 있다.
내가 가는 물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손을 내민다. 혹은 눈길을 보낸다
난 그의 손을 잡아준다
그는 나에게 손을 씻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자신의 화분에 물을 주기도 한다.
손을 씻기가 끝나면, 갈증이 사라지면, 화분이 팔팔하게 다시 살아나면
그는 눈을 돌린다.
사방을 살핀다.
해를 찾기도 별을 찾기도 달을 찾기도
..
그럼 나는 다시 내가 필요한 곳으로 흘러간다.
사랑이 되어보았다.
사람이 되어보았다.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다.
물처럼 살게 하는 것이다.
햇빛처럼 살게 하는 것이다
별처럼 사람을 아프게도 하는 것이다.
단지 살게 하는 것이라고만 말 할 수는...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겠지
해같은 사랑말고, 별같은 사랑말고 달같은 사랑말고
단지 살게 하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횡설수설...
생각이 많아지는 말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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