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이 널리 행할 수 있는 도리를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말은 정성스럽고 미덥게 하고.
행동은 독실하고 공경스럽게 하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말을 정성스럽고 미덥게 하지 않고,
행동을 독실하고 공경스레 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사는 곳에선들 행할 수 있겠는가?
서 있을 때는 그런 행동이 바로 내 앞에 함께 서 있는 듯 하고
수레를 타면 그런 행동이 채 끝 횡목에 기대고 있는 듯이 해라
그런 뒤에야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띠에다 썼다.
확실히 유학은 실천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장에서 보는 그런 좀은 넘은 세상이야기가 아니라
위에서 말한데로 바로 앞에 서 있는 듯이
그리고 수레 채끝 횡목에 기대어 보듯이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학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강령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은 정성스럽고 미덥게
행동은 독실하고 공경스럽게.
그래야지..
그렇게 행동한다면,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통한다는데
지금 세상에서야...
오랑캐보다 못한 때인가? 지금이?
모르겠다만, 어쨌든 오랜만에 실천강령을 들었다.
아주 단호한 말이다.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다만 이 세상에 그런 사람들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내 앞에 선 듯이
그런 이가 가깝다고 한들 알아볼 수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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