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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

장자. 제물론

by 발비(發飛) 2005. 5. 9.

"꿈에 술을 마신 사람이 아침에 곡하며 울 수도 있고,

꿈에 곡하며 운 사람이 아침에 사냥하러 갈 수도 있다.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른다.

꿈 속에서 그 꿈을 점치기도 하지만,

깬 뒤에야 그것이 꿈인줄 안다.

오직 크게 개달은 뒤에야 인생이 큰 꿈인 줄 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깨어 있다고 생각하며,

따지고 캐며 아는 척한다.

군주니 관리니 하는 사람들은 고루하기만 하구나!

공자와 그대는 모두 꿈꾸고 있다.

내가 그대에게 꿈꾼다고 하는 것도 꿈이다.

이 말은 매우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만세 뒤에나 이 말을 이해하는 큰 성인을 만난다 하더라도,

오히려

아침저녁사이에 만난 것처럼 일찍 만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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