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듣게 된 '쾌활'이라는 단어,
마치 대바늘에 찔린 듯이 멈칫했다.
쾌활이라는 말이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는 듯 하고, 들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책에 나오는 단어도 아니다.
대체 쾌활이라는 단어는 어디에 존재했던 것인지, 나는 언제 어떻게 그 단어를 알았는지.
쾌활이라는 단어는 쇼펜하우어가 행복이라는 것을 규정하면서 사용한 단어라고 한다.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쾌활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겠지만,
쾌활이라는 단어를 다른 어떤 단어로 교체할 수 있었겠나 싶었다.
쇼펜하우어는
"그가 쾌활하다면 그는 젊든 늙었든, 몸이 곧았든 꼽추이든, 가난하든 부자든, 상관없이 행복하다."
"최상의 보물은 명랑한 표정과 쾌활한 마음이다."
명랑함이나 쾌활함이 현관 앞으로 오고 있다면 얼른 나가서 맞으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쾌활하게 웃은 적이 언제였나 생각해본다.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 너무 멀다.
'둥지'라는 옛날 출판사에서 나온 <세상을 보는 지혜>는 쇼펜하우어가 엮은 책으로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을 때마다 골랐던 책이다.
최고의 자기계발서.
쇼펜하우어가 존경했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라는 신부님의 책이다.
이 책에서는 쾌활이나 유쾌 명랑보다는 진중하고 단호한 조언들이었는데,
정작 쇼펜하우어의 말을 알지 못했는데,
지난해 많은 이들이 열광해 마지 않았던 쇼펜하우어에게 이제사 눈을 돌린다.
그가 말한 쾌활, 유쾌, 행복에 대한 단호한 말들을 찾아볼 요량이다.
대바늘에 찔린 듯이 깜짝 놀란
'쾌활' 명랑하고 활발하다.
명랑하고 활발하려면 아프지 말자고 생각한다.
삶이 지옥이더라도 쾌활!
진정한 승자이긴 하네. 쾌활한 인간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와 같으며,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힘든 과제와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나는 인생을 견뎌 냈다’라는 말은 멋진 표현이다. 세상이란 실은 지옥이다. 인간은 한편으론 들볶이는 영혼이고, 다른 한편으론 그 영혼 속의 악마이기도 하다.”-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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