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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

만남

by 발비(發飛) 2014. 3. 7.

 

 

 

 

[우도] 그곳에는 빛이 많았다.

흙은 흙빛이고, 바다는 바다빛이고, 꽃도 꽃빛이고, 사람들은 사람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하늘아래 있는 모든 것들은 빛을 머금어 빛빛이 되었다.

빛들이 뿌리를 내려 색으로 심겨진 우도에서,

낯선 빛, 그를 만났다.

우리는 서로 다른 빛이라 멀찌감치 떨어져 걸었다.

 

머리카락조차 움직이지 않을만큼 걸음은 느렸고, 호흡은 더 느렸다.

 

 

[아득한 그의 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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